(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천상의 화원' 태백산국립공원 금대봉 가는 길이 16일 다시 열렸다.
봄철 산불방지를 위해 입산 통제가 시행된 지 석 달 만이다.
탐방객 발길도 다시 시작됐다.
금대봉 일대는 야생화 천국이다.
금대봉(해발 1천418m)은 물론 우암산(해발 1천346m), 대덕산(해발 1천307m) 등 고산준령을 잇는 숲길 주변이 하늘 아래 꽃밭이다.
하늘 아래 첫 숲길 주변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 수백 종이 피고 진다.
금대봉 탐방길은 보통 옛 38번 국도 두문동재 정상에서 시작된다.
두문동재 정상 탐방로 입구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첫 번째 갈림길까지 700m 구간은 요즘 철쭉이 한창이다.
금대봉 철쭉은 부드러운 연분홍색이다.
철쭉은 태백산 정상도 유명했지만, 요즘은 개체 수가 많이 줄었다.
이번 주말 금대봉 철쭉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금대봉에서 고목나무샘∼쉼터∼분주령∼세심교를 거쳐 검룡소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탐방로 주변은 얼레지, 바람꽃, 제비꽃, 미나리아재비, 벌깨덩굴 등 이름도 아름다운 봄꽃 세상이다.
두문동재 정상에서 분주령까지는 평탄한 오솔길이고, 분주령에서 세심교까지는 내리막 숲길이다.
총 길이는 약 7㎞이다.
일반인도 3시간 30분 정도면 천상의 화원 전 구간을 둘러볼 수 있다.
금대봉 탐방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태백산국립공원은 하루 400명에 한해 탐방을 허용한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