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 인도 모디 총리, 지지율 61%…연임 '청신호'

입력 2017-05-16 15:17  

집권 3년 인도 모디 총리, 지지율 61%…연임 '청신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오는 26일 취임 3년이 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여전히 61%에 이르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승리하고 모디 총리가 연임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기반 사회조사업체 로컬서클이 4만여 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디 정부의 지난 3년간 업무수행에 대해 17%가 '기대보다 훌륭했다'고, 44%가 '기대를 충족했다'고 답변해 모두 6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답변은 39%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59%는 모디 정부가 당선 전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65%는 의회와 관계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디 정부가 인도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했다는 답변은 81%나 됐다.

자신의 가족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주민은 69%에 이르렀고 지난 3년간 전반적인 부패가 감소했다고 믿는 응답자도 47%로 감소하지 않았다는 응답자(43%)보다 많았다.

물론 모디 정부의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불만도 있었다.

모디 총리가 취임 초부터 강조한 환경 정화 캠페인 '클린 인디아' 이후 도시가 더 깨끗해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5%로 부정적인 응답자(57%)에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 역시 개선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63%에 이르렀다.

여성이나 아동에 대한 범죄가 줄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8%에 불과했으며 의료 설비·서비스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58%를 차지했다.

반면, 모디 정부의 대(對) 파키스탄 정책은 64%가 찬성해 반대 응답자 비율(30%)의 2배가 넘었다.

모디 총리는 취임 초 파키스탄에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카슈미르 국경지대에서 인도 군부대가 잇따라 공격받은 이후 강경 노선으로 선회, 파키스탄에 대해 외교적 고립정책을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검은돈 철폐'를 이유로 고액권 화폐를 일시에 사용 중지하고 신권으로 교체하도록 한 화폐개혁에 대해서는 51%가 '검은돈을 없애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고 답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전반적인 부패 감소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로컬서클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모디 총리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었다"면서도 "변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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