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적재율 평균 82%…"화주 신뢰 높아져 물량 빠른 속도 증가 기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난 3월 영업을 시작한 새 국적 선사 SM상선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전 노선에서 높은 화물 적재율을 기록하며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
SM상선은 3월 8일 베트남·태국 노선에 1천3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선박 3척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3월 9일 베트남 하이퐁 노선(1천TEU급 2척), 4월 15일 중국노선(1천TEU급 1척), 4월 16일 미주 서안 노선(6천500TEU급 5척), 4월 25일 일본노선(650TEU급 1척) 등 7개 노선에 12척을 운항하고 있다.
5월 첫주까지 이 선박들이 부산항에서 처리한 총 물동량은 20피트짜리 2만8천600개로 집계됐다.
이번 주에 처리할 물량까지 합치면 3만5천여 개에 이를 것이라고 SM상선은 16일 밝혔다.
특히, 선박의 적재능력 대비 실제로 화물을 싣는 비율을 나타내는 적재율은 전체 노선이 평균 82%에 달해 신생 해운사로선 높은 수준을 보였다.
베트남·태국 노선의 적재율은 첫 항차에 49%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00%에 가깝다.
적재공간에 화물을 거의 채운다는 의미이다.
베트남 하이퐁 노선의 적재비율도 초기 62%에서 최근 100% 가까이 높아졌다.
주력인 미주 서안 노선은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파산한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노선을 인수하고 선박, 인력을 흡수한 SM상선은 올해 부산항에서 수출입과 환적을 합쳐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5만개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자사선을 24척까지 늘린 SM상선은 내년에는 미주 북부(캐나다)와 미국 동안 노선에도 선박을 투입하는 등 서비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SM상선 관계자는 "화주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물동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부산항 처리 물량을 공격적으로 잡았지만 반드시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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