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고,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16일 마크롱 대통령에게 발송한 축전에서 "신이 당신을 지켜줄 것을 기도할 것"이라며 "프랑스가 갖고 있는 풍부한 도덕적 전통과 기독교의 영적 유산에 따라 더 공정하고, 형제애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차이를 존중하고, 어려움과 소외에 처한 사람들을 각별히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기여하는 한편 유럽과 세계의 평화와 공동 선, 삶에 대한 존중, 각 개인의 존엄성의 보호를 위해 계속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규정한 전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는 달리 가톨릭 신자인 마크롱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 계열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한편, 올랑드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 교황청은 프랑스가 교황청 대사로 내정한 동성애자 대사를 거부, 프랑스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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