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오는 8월 말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주 초반께 의회에 나프타 재협상 계획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오는 18일 베트남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에서 만난 이후에 더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전망은 과하르도 장관이 전날 미 워싱턴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이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나프타의 재협상을 선언한 뒤에 90일간의 의회 회람 기간을 거치면, 정식으로 재협상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기간에도 한미 FTA와 나프타에 대해 일자리를 빼앗아간 '재앙'이라고 맹비난하며 재협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과하르도 장관은 미국과의 설탕 무역 분쟁에 대해 교착상태를 깨기 위한 마감 시한인 6월 5일 이전, 즉 2주 이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 설탕 업계는 작년 말부터 미 상무부를 향해 멕시코산 설탕 수입 물량과 가격을 정한 2014년 협정을 재협상할 수 없다면 철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 이익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고무된 미 설탕 업계는 멕시코산 정제 설탕 수입을 줄이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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