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전자가 유럽에서 초당 화면 수가 최대 120장인 고화질 방송을 실시간으로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위성방송 사업자 행사 'SES 인더스트리 데이'에서 유럽의 최대 위성방송 사업자인 SES 아스트라와 협업해 4K(해상도 3,840x2,160) HFR(고프레임율·High Frame Rate)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수신 시연에는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모델명: 65E7)가 쓰였다.
HFR 방송은 초당 화면수가 최대 120장에 달한다. 현재 일반적인 방송 콘텐츠 대부분이 초당 50장 미만이고, 영화가 초당 24장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견주면 HFR은 초당 화면수가 약 2∼5배 많은 것이다.
1초에 보여주는 화면수가 많으면 빠른 움직임도 화면 뭉개짐이나 끊김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속구의 궤적이나 빠르게 날아가는 골프공의 움직임 등이 또렷하고 부드럽게 표현된다.
HFR은 유럽의 UHD(초고화질) 방송 표준규격에 포함된 기술 규격이다.
LG전자는 "이번 4K HFR 방송 실시간 수신 성공으로 LG가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에는 HFR 기술을 적용한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방송을 TV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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