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인공호흡 콤비' 정태욱(아주대)과 이상민(숭실대)이 대회 기간에도 룸메이트로 낙점받았다. 대표팀 훈련 초기부터 룸메이트로 생활했던 두 선수는 편안한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상민은 "태욱이와는 사고 이전부터 매우 친해 룸메이트로 지냈다. 편한 존재다"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태욱은 3월 27일 4개국 초청대회 잠비아전에서 상대 선수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었는데, 당시 이상민이 빠른 응급 구조 조치로 그를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냈다.
정태욱은 별 탈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두 선수의 우정은 더욱 끈끈해졌다.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인 두 선수는 훈련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긴밀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희망하는 선수와 짝을 이뤄 생활한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절친한 사이인 수비수 김승우(연세대)와 룸메이트가 됐고, 백승호(FC바르셀로나B)는 골키퍼 송범근(고려대)과 방을 쓴다.
스트라이커 조영욱(고려대)의 룸메이트는 한찬희(전남)다.
대표팀 관계자는 "대부분 대표팀 훈련 초기부터 방을 함께 썼던 선수들"이라며 "서로에게 익숙해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방을 쓰는 선수도 있다. 수비수 이유현(전남)은 룸메이트 없이 홀로 생활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유현이가 잠을 잘 깨는 편이라 특별히 독방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U-20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은 20일 개막한다. 대표팀은 전주에서 기니와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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