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유원시설 합동점검서 148건 적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키즈카페 등 소규모 유원시설에서 전기·가스시설이나 소방시설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 안전점검 결과 드러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17∼21일 전국 유원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와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에 대해 합동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개선이 필요한 지적사항 148건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전처는 전국 1천554곳의 유원시설 중 36곳을 표본으로 삼아 안전관리 체계를 분석하고, 이 가운데 시설 규모나 사고 위험성 등을 고려해 15곳을 선정해 현장점검을 했다.
현장점검 결과 사고가 발생할 위험 등 중대한 결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전관리체계(37건), 기구·시설분야(63건), 전기·가스·소방분야(48건) 등에서 지적사항이 나왔다.
대규모 유원시설은 전반적으로 관리가 양호하고 우수한 안전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소규모 시설에서는 안전관리계획서나 안전교육일지 작성이 규정과 달리 운영되는 사례가 있었다.
특히 영세한 키즈카페나 타가다디스코(이용자가 탑승한 원형판을 회전시키는 놀이기구) 업체 등이 부실하게 시설을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즈카페에서는 가스 배관의 말단부를 제대로 마감하지 않거나 자동차단기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시설 내의 분말소화기 충전 압력을 기준에 맞게 관리하지 않는 등 문제가 적발됐다.
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기구별 일일점검도 소홀히 한 업체가 발견됐다.
어린이들이 시설 틈새에 끼일 위험이나 돌출부에 부딪힐 우려가 있는 시설도 있었다.
타가다디스코의 경우에는 용접 부위가 깨졌거나 볼트가 탈락한 사례가 발견됐다.
국민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유원시설은 국민 생활과 밀접해 어느 분야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다"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지적사항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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