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출시됐다고 17일 밝혔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베믈리디는 이 회사의 기존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에 비해 더 적은 양으로 동일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이다. 임상에서 베믈리디는 비리어드 300㎎의 10분의 1 미만인 25㎎만으로도 유사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물의 안전성을 높여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 독성 및 뼈와 관련된 부작용을 줄였다.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국내에서 가장 흔히 처방되는 B형간염 치료제로, 지난해 전체 전문의약품 중 처방액 2위(1천540억원·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 집계 기준)다.
이승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라며 "앞으로 완치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 새로운 치료법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10세 이상 인구의 약 3%가 B형 간염에 걸려 있다.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약 25% 정도가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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