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습지에서 미기록 돌말류 6종 화석 발견

입력 2017-05-17 12:00  

상주 습지에서 미기록 돌말류 6종 화석 발견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古)환경 서식 돌말류 표본 500점 확보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경북 상주 공검지 퇴적층에서 미기록 돌말류 화석 6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경북 상주 공검지 퇴적층을 2016년 9월부터 시추해 7개월 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현생종으로 보고되지 않은 6종의 돌말류 화석을 발굴했다고 17일 밝혔다.

6종의 미기록 돌말류는 칼로네이스 와디(Caloneis wardii)·곰포네마 아시아티쿰(Gomphonema asiaticum)·곰포네마 네오아피쿨라툼(Gomphonema neoapiculatum)·피눌라리아 푸사나(Pinnularia fusana)·셀라포라 카피타타(Sellaphora capitata)·스타우로시라 디모파(Staurosira dimorpha)다.




이들 돌말류는 영국, 중국 등에서 살고 있는 종으로 알려졌으나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주로 물 속 암반·자갈·모래·생물체 표면 등에 붙어 생활하는 부착조류이다. 현재 담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비큘라속(Navicula)처럼 깃털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돌말류는 규조류(硅藻類)라 불리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한 종류다. 돌과 같은 유리(琉璃) 세포벽을 갖고 있다.




이들 돌말류가 발견된 상주 공검지는 환경부가 2011년 6월29일 우리나라 논습지 중 처음으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약 1천400년 전 후삼국시대에 벼농사를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다.




습지 퇴적층은 과거 환경 변화 파악이나 미래 환경 변화 예측을 위한 매우 중요한 연구 재료이다. 특히 돌말류 화석은 고(古)환경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생물이다.

연구진이 공검지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500∼4천년 전 퇴적된 지층에서 돌말류가 집중적으로 출현했고, 총 103종의 돌말류가 서식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약 1천년 전 형성된 공검지 조사 1지점 퇴적층에서 국내 현생종으로 보고되지 않은 6종의 미기록 돌말류가 발견된 것이다.




연구진은 6종의 미기록 돌말류 생태 특성을 볼 때 조사 지역의 과거 환경이 현재의 공검지보다 매우 얕은 물로 돼 있었고, 물의 흐름이 약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6종의 미기록 돌말류를 포함한 고(古)환경 서식 돌말류 화석 표본 500점을 제작해 국내에서 최초로 수장 보관했다.

현재 돌말류 화석 표본이 수장된 곳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에만 1천500점의 화돌말류 화석 표본이 수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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