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다양한 확장력과 구체적 비전 제시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1년 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AI(인공지능) 퍼스트'를 구글의 미래로 선언했다. 구글 개발자 회의(I/O)에서다.
당시 그의 선언은 구글이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됐다.
꼭 1년 후인 17일(현지시간ㆍ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구글의 미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I/O가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라인씨어터에서 열린다.
피차이 CEO가 올해는 어떤 발표를 할 것인지에 실리콘 밸리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지금까지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파악된 것은 없다.
그동안 구글은 'AI 퍼스트'에 초점을 맞춰 AI 가상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을 내놓고 메신저 '알로'를 공개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업데이트해 왔지만, 아직 AI 퍼스트라고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이번 I/O에서 피차이 CEO는 더욱 구체적인 AI의 미래를 밝히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곳으로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음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AI 가상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적용 범위가 확장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글이 아이폰의 iOS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한편, GE 가전 제품과의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용자가 가전제품과 대화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달 구글은 가정용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확장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의 오픈 소스 시스템 머신 러닝 엔진인 '텐서플로'가 더 많은 플랫폼에서 지원될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개발자가 검색, 음성인식, 번역 등의 분야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모바일에서 구글의 데이 드림 VR(가상현실) 플랫폼과 호환되는 기능이 잇따라 출시되고 업데이트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이 오픈 소스 VR이나 AR(증강현실) 소프트웨어를 더 공개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안드로이드 OS의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O'의 구체적인 내용도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기업용 클라우딩 컴퓨팅과 작업장 내 소프트웨어와 툴의 발전된 버전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리코드는 "구글은 항상 I/O에서 어떤 것을 반복하는 것보다 더 흥미로운 것을 가지고 왔다"며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와 같은 와일드카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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