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반(反) 트럼프' 선봉장 역할을 해온 미국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다큐 제목은 '화씨(Fahrenheit) 11/9'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대통령에 당선된 날에서 따왔다.
다큐는 격정과 장난기 어린 유머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무어 감독이 수개월 동안 비밀리에 제작해왔으며 무어가 영화는 폭발적(explosive)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어 감독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에게 무엇을 던져도(말해도) 소용없고, 어떤 것을 폭로해도 건재하다. 팩트나 현실, 두뇌로 그를 패배시킬 수 없다. 심지어 그는 자해해도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계속 트위터를 한다"고 말했다.
무어 감독은 그러나 "모든 것은 이 영화로 끝난다"고 강조했다.
무어 감독의 신작 '화씨 11/9' 판권은 웨인스테인 사(社)가 확보했다.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으로 '볼링 포 컬럼바인', '화씨 9/11'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만들어온 무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영화 '트럼프 랜드의 마이클 무어'를 내놓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후에는 반(反) 트럼프 운동에 힘썼다.
무어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부상과 이에 대한 저항을 탐구하는 1인 극 '내 굴복의 조건'(The Terms of My Surrender)을 오는 7월 뉴욕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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