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사드 도입하나…트럼프, 3천억 달러 무기판매 승인할듯

입력 2017-05-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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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도 사드 도입하나…트럼프, 3천억 달러 무기판매 승인할듯

아파치 헬기와 스마트 폭탄, 사드도 포함될 듯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안보를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들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3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제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전 세계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약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을 통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소원했던 양국 관계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이주를 거부하고, 인권단체들이 사우디와 같은 독재체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트럼프의 사우디 방문은 향후 미정부의 중동정책 향배와 관련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예멘 내전에 휩싸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직접 군사 지원하고 나설지도 관심사이다.

걸프국 관리들은 그동안 트럼프를 상대로 미국과 걸프국들과의 동맹관계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해왔다면서 미국이 이제는 예멘 내전에 대해서도 추가 지원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사우디와 1천억 달러 규모의 무기거래를, 그리고 향후 10년간 2천억 달러의 거래를 체결할 것으로 시사해왔다. 여기에는 이미 협상 중인 34억 달러 규모의 AH-64E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 판매가 포함돼 있다.

또 사우디의 '쇼핑리스트'에는 레이시언사가 생산하는 '스마트 폭탄'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및 군사정보와 위성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미국 회사들이 현재 예멘 호데이다항(港)의 부분 봉쇄 작전에 가담 중인 사우디 해군 군함들의 성능을 개선하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선 기간 사우디는 미국이 그들을 방어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간주하는 데는 걸프국들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사우디 등 걸프국들과 관계 회복에는 이란에 대한 공동대처 목표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걸프국들과 서방 간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실질적인 수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나 지난 1994년 체결된 방위협약을 '업데이트'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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