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제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이 17일 대선 후 처음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지난 3월 28일 바른정당 후보 선출 후 첫 행보로 지난 4월 1일 목포신항을 찾은 지 한 달 반만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을 찾아 수색상황을 점검하고 미수습자 가족 9명을 만나 50여분간 의견을 청취했다.
유 의원은 가족들의 건강과 안부를 일일이 챙겼고 가족들도 유 의원이 선거유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위로했다.
유 의원은 "유해를 찾았다는 언론 보도를 계속 접하고 어떻게 지내시나 와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체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다시 와서 보니 작업자들의 안전 문제도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저렇게 옆으로 누워있도록 설계된 배가 아닌데…구조가 더 약해지기 전에 조속하게 수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심장이 없는 것 같은 상태로 3년을 지냈다. 남겨진 사람의 공포와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안다. 소수인 9명에서 또 남겨지는 사람이 없도록 빨리 9명 모두 다 찾아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더이상 세월호로 인해 다치는 분들이 없도록 안전 문제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 작업하시는 분들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중에도 제대로 된 대접받을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미수습자 수습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수습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를 튼튼히 해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대해 유 의원은 "여야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장에서 작업시간 연장과 작업 인력 교대 근무제 도입 등이 가능한지 바로 물었고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해가 길어져서 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교대 근무제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면담에는 바른정당 정운천·홍철호 의원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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