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접경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가 매년 5월 하순 열어온 '단둥 압록강 국제마라톤대회'를 무기 연기했다.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단둥시 체육국 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애초 이달 28일 오전 단둥시 압록강변에서 개최하려던 국제마라톤대회를 미루기로 결정하면서도 언제 개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는 올해로 12번째인 대회를 연기하는데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조직위는 예전에는 행사가 열리는 전달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요강을 전하고 참가 신청을 받았으나 올해는 그러지 않았다.
북중접경의 소식통은 "단둥시가 해마다 열리는 대회를 갑자기 연기한 점으로 미뤄 최근 북한 핵실험 위협, 그에 대응한 미국 칼빈슨호 항모전단의 동해 전개 등 한반도 군사적 긴장으로 인한 국내외 참가자들의 우려를 감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단둥 압록강 국제마라톤대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봄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동호인 수천명이 참가해 열렸고, 작년 북핵실험·미사일 도발로 인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중단없이 진행됐다.
reali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