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노후 하수도관이 59m마다 한 곳꼴로 붕괴와 구멍 뚫림 등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손된 하수관은 지반 침하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도내 31개 지자체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76억원(일부 용역비 등 포함)을 들여 전체 하수관로 2만6천362㎞ 중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6천894㎞ 내부에 대한 육안 및 CCTV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관 파손 및 천공 8천965곳, 관 붕괴 및 단절 3천169곳, 복합균열 954곳, 표면손상 3천153곳, 이음부 불량 5만1천226곳, 연결관 불량 3만1천48곳, 관 침하 1천600곳, 균열 6천249곳, 장애물 등 기타 8천206곳 등 모두 11만7천142곳에서 결함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노후 하수관로 59m마다 한 곳씩 깨지고 막히거나 어긋나는 등 문제가 있는 셈이다.
육안 또는 CCTV 조사 과정에서 동공(洞空) 존재가 의심되는 지역 49㎞를 대상으로 한 별도 GPR(지반 투과 레이다 탐사) 조사에서는 72개의 지하 동공이 확인되기도 했다.
도는 이번 조사 대상 하수관로 중 32.1%인 2천211㎞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381㎞ 하수관로는 정비를 긴급히 해야 하는 곳으로 분류했다.
하수관로가 파손되면 빗물 등으로 관로 상부 토양이 유실되면서 동공이 발생하고, 이 동공은 지반 침하를 일으키게 된다.
도내에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40건의 도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중 75.4%인 181건이 노후 상하수도관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지반 침하로 2014년 7건, 지난해 6건의 차량 파손이 있었고, 지난해에는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도는 환경부와 함께 하수관로 외부 지반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동공을 긴급 정비한 가운데 동공 발생 가능성이 중대결함 노후 하수관로를 5년 이내에 모두 교체, 보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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