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애인 예술단, 영국 공연 위해 평양 출발

입력 2017-05-17 18:06   수정 2017-05-17 18:35

北 장애인 예술단, 영국 공연 위해 평양 출발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 방북 직후 이뤄져 눈길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장애 청소년들이 영국 공연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문철 조선장애인보호연맹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양 장애인 교류단이 영국에서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17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영국의 한인 민간단체인 '두라 인터내셔널'을 인용해 "북한의 장애인 학생들이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예술공연을 펼친다"고 전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10대의 장애인 공연단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시작으로 왕립음악대학, 케임브리지대학 등에서 모두 4차례 공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장애인 청소년들의 영국 공연에서는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 연주와 노래,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형상한 무용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장애 청소년 공연단은 지난 2015년에도 영국 등에서 첫 공연을 한 적이 있다.

2015년 2월 20일부터 3월 2일까지 영국과 프랑스에서 공연을 펼친 북한 공연단은 모두 22명으로, 장애 청소년 11명과 교사 4명 등으로 구성됐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장애 청소년들의 유럽 공연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공연은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 소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놓은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며 관객들이 "높은 수준에서 공연하는 이들을 보고 조선의 장애인 교육수준의 높이를 잘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장애 청소년들의 외국 공연에 대해 김정은 체제가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 정책 등을 홍보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비판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장애인 공연단의 영국 공연도 카타리나 데반다스 아길라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의 북한 방문 직후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아길라 특별보고관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장애인보호연맹과 여러 장애인 및 취약계층 복지시설을 둘러보고 장애인 예술인들의 공연도 관람했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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