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M&C 부문 '야시장' 관련 빅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해외여행 필수 코스로 여겨졌던 야시장 문화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활발한 야시장 홍보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이 입소문을 타며 인터넷에서도 야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다.
17일 SK플래닛 M&C부문이 운영하는 소셜 분석 시스템 빈즈 3.0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블로그, 카페, 뉴스, 커뮤니티 내 야시장 전체 버즈량(언급량)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8.4% 증가한 19만1천452건으로 집계됐다.
야시장 관련 장소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지역 언급량은 많이 줄어든 반면 국내 야시장 지역 언급량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야시장 관련 타이완 언급량은 전년보다 38.1% 증가했으나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 언급량은 23.7% 줄었고 홍콩(- 68.3%), 도쿄(-23.1%), 태국(-78.6%), 방콕(-36.6%) 등 언급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3대 시장이자 최근 야시장 명소로 주목받는 대구 서문시장(키워드 서문)은 관련 언급량이 전년보다 2천284% 폭증했다.
대구광역시도 야시장과 관련한 언급량이 전년보다 1천513% 늘었고 여의도, 동대문, 광장(시장) 등 서울 내 야시장 관련 장소 언급량도 전년보다 각각 88.5%, 56%, 75.7% 증가했다.
국내 야시장 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의 전통시장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은 사람이 주로 찾는 활기차고 신선한 관광 명소로 변화했다는 점이다.
야시장 관련 빅데이터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는 바로 '청년'이다. 야시장과 함께 언급된 '청년' 단어는 총 2천906건으로 전년보다 23.7% 늘었다.
이는 대부분의 야시장이 '청년 시장'으로 불릴 만큼 청년 상인 육성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시장 관련 활동 키워드 분석에서도 사진, 공연, 데이트라는 단어가 전년보다 각각 103.8%, 134.1%, 115.9% 뛰었고 버스킹이라는 단어는 전년도에 전혀 언급이 없다가 최근 1년간 2천389건 언급되기도 했다.
야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먹거리다. 야시장 관련 행동 키워드에서 '먹다' 언급량은 2만4천69건으로 '가다'(2만7천378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음식 연관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꼬치'(1만7천987건)가 가장 많았고 화로(1만6천967건), 음식(1만2천366건), 치즈(5천948건), 감자(5천6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SK플래닛 M&C부문 관계자는 "야시장이 먹거리는 기본이고 공연 관람, 데이트 장소, 청년 상인의 꿈을 일구는 자리가 되어가고 있다"며 "대구 서문시장, 부산 깡통시장, 전주 남부야시장 등 지역 특색을 갖춘 야시장은 여행 코스 중 하나로 방문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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