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신재영 공략에 성공하며 넥센 히어로즈전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방문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4일 경기부터 넥센에 6번 연속 패했던 한화는 마침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김성근 한화 감독은 "(넥센 선발) 신재영의 공을 잘 친 좌타자가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 감독은 좌타자 4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지만 김경언만 2번타자로 기용하고 양성우, 장민석, 하주석은 6∼8번 하위타순에 배치했다.
그러나 한화 좌타자들이 중요할 때 신재영 공략에 성공했다.
넥센은 1회 말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선취했다.
한화 타선은 2회 초 2사까지 5타자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났다.
2회 초 2사 후 좌타자 장민석과 하주석이 연속 안타로 물꼬를 텄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재훈의 중월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경언이 신재영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한화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4회 말 이정후의 우익수 쪽 2루타에 이은 박정음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고 서건창의 2루수 땅볼로 3-3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한화 좌타자들이 시원한 타구로 균형을 깼다.
6회초 1사 후 장민석이 우익수 쪽에 날카로운 타구를 보내 2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하주석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이날의 결승점이기도 했다.
하주석이 정근우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5-3으로 달아났다.
신재영은 4명의 좌타자에게 5안타를 내주며 7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했다.
넥센은 8회 등판한 금민철이 1사 만루에서 김원석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3실점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시즌 개인 최다인 7이닝(10피안타 3실점)을 소화하며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 8월 9일 이후 1천12일 만에 넥센전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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