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NC 다이노스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불펜 소모를 줄이면서 승리도 챙겨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NC는 2-1로 이긴 이날 에릭 해커, 원종현, 임창민 세 명의 투수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 선발 구창모를 5회 조기에 내리고 불펜진을 총동원해 2-1 승리를 챙긴 NC로서는 이날 투수를 아끼는 게 최대 목표였다.
해커는 7이닝 동안 산발 7안타, 1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이 두산에 강하다고 자신 있게 내민 셋업맨 원종현이 8회 삼자범퇴로 이닝을 간단히 마쳤고, 9회 등판한 마무리 임창민은 공 11개로 세 타자를 돌려세워 13세이브째를 따냈다.
7연승을 구가하던 에이스 제프 맨쉽이 팔꿈치 통증으로 최대 6주간 재활에 들어감에 따라 NC 마운드 운용 계획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어제와 같은 상황에선 사흘씩 쉰 투수가 있어 풀가동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을 봐가며 계투 작전을 펴겠다"며 무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2-1로 승리한 뒤 김 감독은 "불펜 투수진이 힘들 때 선발 해커가 긴 이닝을 던져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해커는 "맨쉽의 이탈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내 몫을 해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해커를 제외한 젊은 선발 투수진에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상 NC 불펜이 바빠질 가능성은 큰 편이다.
김경문 감독도 구원진을 무리하게 운용했다간 연패로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조심하는 상황이라 앞으로 NC의 계투책이 상위권 수성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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