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부채 423억원…공적자금 투입 불가피

입력 2017-05-18 00:28   수정 2017-05-18 00:40

리우올림픽 부채 423억원…공적자금 투입 불가피

리우 주·시 정부 재정난 가중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남긴 부채가 42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사용된 비용 가운데 1억1천700만 헤알(약 423억 원)이 부채로 남았다고 밝혔다.

부채 규모는 애초 1억3천200만 헤알이었으나 올림픽위가 가격 조정 협상을 벌인 끝에 1억1천700만 헤알로 줄였다.

올림픽·패럴림픽 부채 상환을 위해서는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우 주 정부와 시 정부 모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부채 상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우 주 정부는 지난해 6월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정부로부터 수차례 지원을 받았다. 리우 시에서도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들이 당국의 긴축 조치에 반발해 파업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리우올림픽 선수촌의 분양률이 10%를 밑돌고 각종 경기시설 활용도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억 헤알을 들여 지은 선수촌은 17층짜리 고층 맨션 31개 동으로 이뤄졌다.

리우올림픽 개·폐회식 장소였던 마라카낭 경기장은 올림픽이 끝난 후 의자와 배선 도난사건이 잇따르면서 사실상 폐쇄됐다가 최근에야 다시 문을 열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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