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개발 과정 표준화·자동화·개방화로 비용 절감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주식회사 C&C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통해 기업 맞춤형 종합 IT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클라우드 제트는 SK C&C가 지난해 8월 선보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로, 세계 40곳의 IBM 클라우드 센터와 연결돼 글로벌 사업을 지원한다. 현재 수백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프라이빗 플라우드와 전문 기업의 클라우드를 빌려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된 융합 서비스를 말한다.
SK C&C는 지난 9개월간 클라우드 제트를 클라우드뿐 아니라 인프라(IaaS)·소프트웨어(SaaS)·개발 플랫폼(PaaS)을 묶는 종합 IT 서비스로 확대해 왔다.
전날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클라우드 제트의 종합 IT 서비스는 일종의 패키지 상품처럼 영업·마케팅·회계 등 전사적 자원 관리시스템(ERP), 그룹웨어, 웹 서비스 외에 시스템을 만드는 개발 플랫폼까지 일괄 제공한다.
SK C&C의 개발 플랫폼은 시스템 개발 과정을 표준화·자동화해 비용을 줄이고, 개발 언어가 다른 외부 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하나의 시스템을 기능별로 구분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론 '씨냅스(CNAPS)'를 적용해 시스템을 수정하거나 확장할 때 가동을 중단하는 일 없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개별로 개발·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도입 기업에 기존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과정을 사전에 검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SK C&C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클라우드나 시스템 종류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Z의 개발 플랫폼을 통해 신속하게 이전하거나 재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DB)는 다른 솔루션과 융합이 자유로운 오픈 소스 기반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다양한 솔루션을 조합해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제트 디바스(DBaaS)'를 이용하면 기존 솔루션 대비 약 60%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SK C&C는 설명했다.
SK C&C는 클라우드 제트 이용 고객에는 각종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내 상용화할 예정인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현석 클라우드 제트 사업본부장은 "클라우드 제트는 전체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클라우드에서 가능하게 해준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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