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뉴질랜드 남섬 알파인 단층대 지하에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당한 지열이 발견됐다.
뉴질랜드 언론은 17일 빅토리아 대학 루퍼트 서덜랜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남섬 예상치 못했던 지열자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섬 알파인 단층대에 구멍을 뚫어 지진활동을 조사하다가 경제성이 있는 높은 열기를 확인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서덜랜드 교수는 "우리 팀의 그 누구도, 그리고 우리 조사계획을 검토했던 어떤 과학자도 지하가 그렇게 뜨거울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지열 활동이 불안하게 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놀라운 발견으로 뉴질랜드에 경제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열자원의 규모와 온도 등은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연구팀이 알파인 단층대에 구멍을 뚫었다가 지하수가 예상보다 상당히 뜨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것을 전력 생산에 사용하거나 목장 등 산업시설에 난방용으로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들은 지열 에너지가 주로 화산활동과 관련이 있으므로 이번 발견이 놀랍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연구팀이 조사했던 지역에 화산은 없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대학과 오타고 대학 전문가들이 주도한 연구팀은 지난 2014년부터 12개국 과학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섬 프란츠 요제프 빙하 인근 알파인 단층대에서 지하 900m까지 구멍을 뚫으며 지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알아내려고 연구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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