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뿐 아니라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지원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새 정부와 벤처기업이 함께하는 소통세미나'에서 기술 개발단계에 과도하게 집중된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밝혔다.
양 위원은 '중소기업 기술사업화의 문제점과 발전과제' 주제발표에서 "정부 R&D 예산 지원에 따른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성공률은 96%로 조사됐지만, 사업화 성공률은 48%에 그쳐 사업화 추진 성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함에 있어서 자금과 전문인력 부족 등 여러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양 위원은 "정부는 앞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R&D 전후 단계인 기획·사업화 단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정부가 구체적으로 사업화 정책자금 확충,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전담조직 운영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세미나에서는 또 가상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업체인 틸론의 이춘성 전무가 "기업의 제품 기획과 개발을 발 빠르게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을 통한 초기 수요 창출 등을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 전무는 또 정부가 벤처기업과 대기업 간 기술협력을 중재하고 사업 초기부터 단계적 투자 지원 등을 해 나가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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