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만찬' 논란 직격탄에 전격 사의 이영렬·안태근은 누구

입력 2017-05-18 10:07   수정 2017-05-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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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만찬' 논란 직격탄에 전격 사의 이영렬·안태근은 누구

차기 총장 물망 이영렬, 요직 두루 거친 안태근…이젠 감찰 대상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돈봉투 만찬' 의혹에 휩싸여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와 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소탈한 성품으로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대학원을 수료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9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인 2006∼2008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에 이어 2011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전주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을 거쳤다.

2015년 대구지검장을 맡아 5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 수사를 지휘해 성과를 냈다.

이후 검찰 안팎의 일반적 예상과 달리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작년 10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고자 설치된 특별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어왔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2년간 근무한 이력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중 한명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뛰어난 기획능력과 적극적인 업무 추진력으로 여러 핵심 보직을 맡았다.

서울대 법대 3학년 때인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4학년 때 합격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사법시험 동기지만 안 국장은 대학 졸업 후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연수원은 1기수 늦은 20기로 마쳤다. 1994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사,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등 법무부 검찰국과 기획 분야에서 오래 일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에 이어 2013년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그 해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15년부터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으로 재직했다.

안 국장은 작년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 엘시티 금품비리 사건'과 관련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질의에 불성실하게 답변해 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작년 7월 이후 우 전 수석과 1천회 이상 수시로 통화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정부 말기에 검찰 핵심 고위간부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초유의 동시 감찰 대상이 되면서 결국 사의를 표명하게 됐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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