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가 말라리아 등 모기가 옮기는 질병의 조기 퇴치를 위해 합동방역에 나섰다.
경기도는 강원도·인천시와 함께 18일을 '경기도·강원도·인천시 합동방역의 날'로 정하고 합동 방역활동을 벌였다.
합동방역은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와 지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흰줄숲모기 방제를 위한 것으로,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잦은 경기도 11개 시·군, 강원도 7개 시·군, 인천시 10개 군·구의 보건소와 자율방역단이 참여했다.
3개 시·도는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주택이나 상가의 정화조·주변 웅덩이·폐타이어 적치장과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빨간집모기 서식처인 하천 주변 풀숲, 동물축사 등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였다.
또 공원과 지하철 역사, 장터 등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등 감염병 예방 캠페인도 했다.
3개 시·도는 오는 10월까지 지자체별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 2회 이상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말라리아 퇴치는 각 기관이 힘을 합쳐야만 가능하다"며 "올해도 말라리아 등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경기북부와 인천, 강원 등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높은 열대지방의 말라리아와는 다른 삼일열 말라리아로, 고열과 함께 오한·식은땀·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난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
전국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2013년 445명, 2014년 638명, 2015년 699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673명으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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