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반세기 GS칼텍스…정제한 원유 지구둘레 140바퀴 분량

입력 2017-05-18 11:16   수정 2017-05-18 16:14

창업 반세기 GS칼텍스…정제한 원유 지구둘레 140바퀴 분량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1967년 국내 첫 민간 정유사로 출발한 GS칼텍스가 19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GS칼텍스는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실 있는 100년 기업과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액 중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회사가)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창립 이듬해인 1968년 12억원의 매출로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5조7천702억원으로 늘어 약 50년 새 2만1천475배로 커졌다.

창립 초기 하루 6만 배럴이었던 정제능력은 13배 이상으로 늘며 79만 배럴로 확대됐다.

창립 이후 지난해까지 여수공장에서 정제한 원유량은 약 80억 배럴이다. 200ℓ 드럼통에 채워 한 줄로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km)를 14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규모다.

1981년 2차 석유 파동 등으로 원유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이 어려워졌을 때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놀리는 정제시설을 활용해 임가공 수출을 했다. 다른 업체로부터 원유를 받아 정제를 해주고 그 수수료를 받은 것이다.

이 경험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석유제품 수출 국가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 투자도 이어졌다.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약 11조원을 투자했다.

2000년 제2 BTX(방향족), 2003년 제3 PX(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설비를 지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수요 증대를 예측하고 중질유 분해시설(고도화 설비)도 지속해서 확충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하루 27만4천 배럴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석유화학제품, 윤활기유 수출을 늘려온 결과 2012년에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00년만 해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 비중이 2016년에는 71%로 부쩍 커지며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허 회장은 기념식에서 "우리의 비전인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를 달성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산운용의 효율성 향상과 투자를 지속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 전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GS칼텍스는 2007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약 10년간의 연구 끝에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을 확보하고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오부탄올의 사업성 검증을 위해 작년 9월 약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착공했으며 올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또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체코에서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설립해 올해 초부터 복합수지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특히 최근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래전략팀과 위디아(we+idea)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도 벌이고 있다.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마음톡톡'으로 2013년부터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 등으로 고통받는 초·중학생들을 도왔고,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여수 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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