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팬이 주전 선수인 카와이 레너드를 다치게 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와 구단을 고소했다.
미국 텍사스 주 지역 신문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 뉴스는 18일(한국시간) "시즌 티켓을 구매한 지역 기념품 상점 주인 후안 바스케스라는 사람이 자자 파출리아와 그의 소속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샌안토니오와 골든스테이트는 2016-2017시즌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을 벌이고 있다.
15일 열린 1차전에서 샌안토니오는 3쿼터 초반까지 20점 넘게 이기고 있었다.
그러나 레너드가 슛을 던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파출리아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쳤다.
20점 차 이상 앞서던 샌안토니오는 레너드가 벤치로 물러난 이후 갑자기 흔들리며 결국 역전을 허용, 111-113으로 패했다.
레너드가 아예 결장한 2차전에서는 힘도 한 번 써보지 못하고 100-136으로 완패를 당했다.
레너드는 3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분노한 샌안토니오 팬이 파출리아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특히 파출리아가 점프하고 내려오는 레너드의 착지 지점에 고의로 발을 집어넣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원고 측 변호를 맡은 알폰소 켄나드 주니어는 "골든스테이트 소속 파출리아의 행위는 샌안토니오 구단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원고들이 구매한 시즌 티켓의 가치도 현저하게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파출리아의 행위를 두고 "변명의 여지가 없이 고의적이며 악의적으로 레너드의 착지 지점을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도 "파출리아의 행위는 위험하고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파출리아는 1차전을 마친 뒤 이와 같은 주위 비난에 "나는 '더티 플레이어'가 아니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고소장에는 "이번 파출리아의 행위로 발생한 손해 금액은 7만3천달러(약 8천200만 원)에 이른다"고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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