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트럼프 위기'가 심화한 영향일까.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프라임타임 시청률 경쟁에서 보수성향 폭스뉴스채널(FNC)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할리우드리포터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프라임타임의 뉴스채널 시청률 순위는 폭스뉴스채널 1위, CNN 2위, MSNBC 3위의 지형이 한동안 유지됐다.
그러던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전격 해임, 러시아 관리를 상대로 한 트럼프의 기밀 누설 의혹, 사법방해-탄핵론까지 몰고 온 '코미 메모' 등 파문이 잇달아 소용돌이치자, 시청률에도 격변이 일어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과의 타운홀 미팅 등을 소개했던 CNN은 25∼54세 시청률에서 네트워크 평균 71만9천 명으로 같은 시간대 MSNBC(65만 명), 폭스뉴스채널(53만9천 명)을 제쳤다.
한때 굳건하게 1위를 지켰던 폭스뉴스채널은 3위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CNN을 대표적인 '가짜뉴스'로 몰아붙였던 게 CNN의 시청률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개별 프로그램으로는 MSNBC의 레이철 매도가 진행하는 뉴스가 9시 방영시간대 82만9천 명으로 1위를 질주했다.
폭스뉴스채널이 시청률 조사에서 연속 3위에 머무른 것은 지난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기간에 힐러리 클린턴 바람이 불었던 때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할리우드리포터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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