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호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해 처음으로 2이닝을 던졌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초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고의4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89에서 2.61까지 다시 낮췄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이며, 비자책은 13경기 연속이다.
세인트루이스는 4-0으로 앞서가다 7회 초 2점을 내주자 본격적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시즌 10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세이브 추가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8회 초 트레버 로즌솔이 2실점 해 4-4가 되면서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의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이번 시즌 종종 슬라이더를 타자에게 공략당한 오승환은 첫 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외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 샌디 레온 역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강속구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오승환은 데븐 마레로에게 시속 151㎞ 높은 속구를 던져 삼진을 뽑았다.
연장 10회 초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인 대타 조시 러틀리지에게 포수 쪽 뜬공을 유도했지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이를 놓쳐 무사 1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공식 기록은 몰리나의 실책이다.
무키 베츠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1사 2루로 상황을 바꾼 오승환은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2사 2루에서 오승환에게 산더르 보하르츠를 고의4구로 내보낼 것을 지시하고 앤드루 베닌텐디와 대결을 택했다.
오승환은 베닌텐디에게 3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제드 저코가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하는 호수비로 아웃을 잡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투수를 오승환에서 맷 보우먼으로 교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3회초 대타 크리스 영에게 결승타를 내줘 4-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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