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신화휴먼시티가 제출한 가야산 근린공원 민간조성 제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화휴면시티는 지난해 12월 관련 계획안을 제출했으며 광양시는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공원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가야산 근린공원 민간조성 제안은 총사업비 4천466억원을 투자해 전체 면적 29만2천㎡ 중 20만6천㎡(70.5%)에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한다.
이중 8만6천㎡(29.5%)에 27∼29층 규모의 전용 면적 86㎡ 아파트 1천997가구를 조성한다.
제안서에는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도시계획시설(가야산 근린공원)을 해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가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시민의 쉼터인 가야산 환경을 훼손하는 점, 공원 배치가 아파트 입주자만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 점, 가야산 중복도로가 협소해 동절기 통행이 위험한 점, 교통량이 증가해 출·퇴근 시 통행이 불편한 점 등의 공동주택 건설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와 달리 중마·광영동 발전협의회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장기 미집행시설(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민간 공원 조성사업을 적극 지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광양시는 국토교통부 자문을 비롯해 시민과 15개 관계기관 협의, 사례 조사와 관련 법령 검토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민간사업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정은태 도시과장은 "이달 중 가야산 근린공원 조성사업 민간제안자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며 "가야산 근린공원에 둘레길과 등산로, 휴식시설 등 기반시설을 자체적으로 정비해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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