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2연승…19일 박주영과 조별리그 3차전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신인이지만 매치플레이 경험이 꽤 있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새내기 박민지가 처음 출전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올해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신인 가운데 맨먼저 우승을 신고한 박민지는 1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윤슬아를 1홀차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같은 신인 허다빈에 6홀차 대승을 거둔 박민지는 승점 2점을확보, 16강 진출에 파란 불을 켰다.
박민지는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12년차 베테랑 윤슬아를 상대로 거짓말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때 3홀차로 앞서다 15번홀까지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박민지는 남은 3홀을 모조리 따내 1홀차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16번홀에서 윤슬아의 보기 덕에 1타차로 따라붙은 박민지는 17번홀에서 2m 버디를 잡아 동타를 만들었고 18번홀에서 7m 먼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아마추어 때 매치 플레이 대회를 3번이나 치러봤다"면서 "작년 강민구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했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매치 플레이의 매력과 특징이 낯설지 않다"면서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 때는 늘 긴장한 채 18홀을 돌았지만 매치 플레이 때는 샷 할 때 말고는 긴장을 좀 풀면서 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6강 진출 길목에서 선배 박주영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붙는 박민지는 "박주영이 손꼽히는 장타자인데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장타가 유리하긴 하지만 장타가 다가 아니지 않으냐"고 당차게 말했다.
전날 윤슬아를 꺾은 박주영도 허다빈을 3홀 차로 제압, 박민지와 1장뿐인 16강 티켓을 놓고 19일 대결한다.
윤슬아와 허다빈은 나란히 2패를 기록해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