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공정·지속가능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20대 국회의 몫"

입력 2017-05-18 15:44  

정세균 "공정·지속가능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20대 국회의 몫"

대권 도전 질문에는 "중차대한 책임 진 국회의장 잘하는 것이 꿈"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20대 국회의 과제"라고 18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20대 국회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1시간여 동안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달리 축제로 착각할 정도로 감격스러운 오늘 기념식을 보며, 지도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문재인 대통령 취침 후 달라진 5·18 기념식의 위상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정 의장은 지난해 국회 개원사에서 청와대 정무수색을 내보내고,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말과 함께 사드 배치에 대한 의견을 밝혀 곤욕을 치렀다"며 "결국 그것이 조기 대선에 이르는 신호탄이 됐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고 회상했다.

이어 "'촛불 시민의 압도적인 역할'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한 정 의장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라고 해석했다.

정 의장은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하고, 경제적으로는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을 손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열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 분야에서는 개헌을 통해 수평·수직적 분권, 경제 분야에서는 '분수 경제'(Fountain effect)를 통한 중소기업·자영업자 성장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분야에서는 일자리 등 청년대책으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극복하고,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선 대북 제재 일변도 보다는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정 의장은 "중차대한 책임을 진 국회의장이 이런저런 욕심을 내기보다는 의장직을 어떻게 잘 수행할 것인가 몰두하는 것이 도리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 임기를 마쳤을 때 국민에게서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꿈이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 정신을 구연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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