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전 예매율 94% 열기 '후끈'…문화월드컵 성공 전망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한국의 대표적인 축구도시 전주에서 FIFA 주관 20세 이하 월드컵 경기(U-20)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세계적인 축구 유망주들의 등용문이 될 이 무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새롭게 단장된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김대은 전북도축구협회장, 월드컵 자원봉사자 등 10여명은 개막 이틀을 앞둔 18일 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U-20 성공 개최에 전주시민의 관심과 열정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이번 U-20월드컵은 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도시이자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세계 축구팬과 외신의 이목이 쏠리는 이 기간에 전주의 유구한 전통문화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줌으로써 전주의 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자"고 말했다.
20일 개막전 경기의 현재 예매율은 94%로, 당일 현장 구매분을 감안하면 전 좌석 매진이 점쳐지는 등 전주의 축구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대회에 앞서 예산 120억원을 들여 전주월드컵 경기장 잔디의 전면교체와 전광판·음향시설, 조명 교체작업을 진행했었다.
아울러 축구팬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특별노선 확충, 셔틀버스 운행 계획, 주차장 정비 등의 작업도 이미 마쳤다.
김대은 전북축구협회 회장도 "이번 한국팀의 기량이 월등한 만큼 여느 대회보다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면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구장을 찾아 관람하고 응원하는 것이 전북 축구의 부흥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대회 기간에 전주한지축제와 단오제 행사, 한옥마을 야행 행사 등을 한꺼번에 열기로 하는 등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대회를 '문화월드컵'으로 승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김 시장은 "전주시민 한분 한분이 반드시 경기장에 오셔서 전주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을 각 팀에게 보내주셨으면 한다"면서 "아울러 이번 '문화월드컵'이 반드시 성공해 전주의 인지도를 국내외에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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