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배드민턴 스타 린단(林丹)이 소속팀에 미지급 급여 6억 원을 요구하며 소송 제기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8일 보도했다.
린단은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속팀인 광저우 웨위 배드민턴클럽이 자신과 다른 팀원 6명에게 중국 배드민턴 슈퍼리그 참가에 대한 보상 등 400만 위안(약 6억5천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린단은 광저우 웨위 배드민턴클럽의 가오쥔(高軍) 회장 등에게 운동선수를 존중해 급여를 모두 지급하라고 진지하게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단의 게시글은 '좋아요' 클릭 수가 8만7천 개에 달하고 1만9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운동선수의 권리와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라", "린단은 단지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도 돌보고 있다" 등 린단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린단은 중국 내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중 한 명이지만, 작년 부인이 임신했을 때 다른 여성과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목격돼 명성이 훼손됐다. 그러나 린단 부부는 화해했으며 린단 부인도 최근 웨이보에 급여 지급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가오 회장은 자신도 급여가 밀렸다며 가능한 한 빨리 임금 체납을 해결하기 위해 클럽의 주 스폰서가 있는 광둥(廣東)성 허위안(河源)으로 달려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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