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005년 우승·MVP·득점왕…호날두는 본선 못 밟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이 하루 남은 가운데 차세대 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역대 대회를 통해 많은 스타가 '미니 월드컵'에서 숱한 발자취를 남겼다.
가까이는 2013년 터키 대회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폴 포그바, 멀리는 1979년 일본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안긴 디에고 마라도나가 있다.
현재 전 세계 축구계를 호령하는 대표적인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성적은 어땠을까.
1987년생인 메시는 2005년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의 나이 스무 살이 되기 전인 18살 때였다.
아르헨티나는 그 전까지 이 대회에서 3번의 우승 경력을 갖고 있었고,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미국에 0-1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주춤했다.
위기의 아르헨티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메시는 2차전 이집트전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서 독일에 1-0으로 승리하며 힘겹게 16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메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일 뒤 열린 8강에서는 스페인과 격돌했다. 아르헨티나는 3-1로 승리했고, 메시는 후반 28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4강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브라질을 만났다.
메시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도와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2-1로 제압했다. 메시는 결승 두 골을 모두 넣었다. 전후반 하나씩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메시는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그리고 6골로 득점왕인 골든슈도 안으며 3관왕에 올랐다.
메시의 화려했던 U-20 월드컵 경력에 비하면 호날두는 그렇지 못했다.
U-20 포르투갈 대표팀에 속했던 2003년 포르투갈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이전 두 번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유럽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호날두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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