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인도 자동차 판매 중단…수출기지로만 활용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 내수시장 포기를 선언했다.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GM은 올해 말부터 인도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GM은 또 2015년 발표했다가 지난해 보류를 선언했던 10억달러(1조1천250억원) 규모의 인도 내 생산라인 추가 투자 계획도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GM은 다만 현재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탈레가온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 제조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아니며 이곳을 수출 전용기지로 전환해 수출용 차량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2천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스테판 자코비 GM 국제사업 담당 임원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대부분 멕시코와 남미로 수출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북미와 동남아, 호주 등으로 수출하는 한국GM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해 4월∼올해 3월 모두 304만6천727대의 승용차가 팔려 세계 5위권의 자동차시장이다.
일본계 업체 마루티스즈키가 이 기간 144만3천641대 승용차를 판매해 46.79%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뒤이어 50만9천705대를 판매한 현대자동차가 점유율 2위(16.72%),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가 3위(7.75%), 인도 타타자동차가 4위(5.66%)를 기록했다.
GM은 1995년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지만 이같은 시장구도에서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GM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에서 2014년 2%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0.9%로 계속 추락하는 추세였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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