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기록원 고민하게 한 강습 안타…72경기 연속 출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출루 장인'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72'로 늘렸다.
김태균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1루수 강습 2루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태균은 6회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마정길의 4구째를 한껏 밀었다.
타구는 총알 같이 1루수 윤석민 쪽으로 향했다.
윤석민은 다급하게 미트를 내밀었지만, 타구는 그의 몸을 때리고 우익 선상 라인을 벗어났다.
김태균은 전력 질주해 2루에서 세이프됐다.
남은 건 기록원의 판단이었다. 야수 몸에 맞고 굴절돼 기록원이 실책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었다.
관중은 김태균 타구 판정을 기다리며 고척 스카이돔 전광판을 주시했다.
김태균이 2루에 도달한 뒤에도 기록원은 고민을 거듭했다.
10여 초가 지난 뒤에야 고척 스카이돔 전광판에 안타를 뜻하는 'H' 빨간 불이 들어왔다.
김태균의 연속 경기 출루행진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로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63경기)를 넘어 KBO리그 신기록을 달성했고,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70경기 연속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프로야구 최다 출루(69경기)까지 돌파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1949년 달성한 84경기 연속 출루다. 세계 기록은 대만프로야구에서 린즈성이 세운 109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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