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택근, 대타 끝내기 만루포…KIA, LG와 3연전 싹쓸이

입력 2017-05-18 22:41  

넥센 이택근, 대타 끝내기 만루포…KIA, LG와 3연전 싹쓸이

'박세웅 5승+19안타' 롯데, kt 제물로 230일만의 스윕

'김동엽 석점포' SK, 삼성에 싹쓸이 패배 모면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야수 최고참 이택근(37)이 한국프로야구 통산 두 번째 대타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8-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넥센은 올 시즌 4번째로 20승(1무 19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4위를 지켰다.

9회 초 한화에 3실점 해 4-6으로 역전을 허용한 넥센은 9회 말 한화 마무리 정우람과 마주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우익수 쪽 2루타, 김태완이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더니 김하성마저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가 됐다.

넥센 벤치는 김지수 타석에서 대타 이택근 카드를 꺼냈다.

이택근은 정우람의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2구째 체인지업이 몰리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둘러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포를 터트렸다.

대타 끝내기 만루 홈런은 2001년 6월 23일 두산 베어스 송원국이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김원형을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이택근이 두 번째다.

이날 1회 말 김하성의 선제 만루홈런을 합쳐 넥센은 역대 13번째로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터트린 팀이 됐다.

한화 김태균은 6회 초 2루타와 9회 초 단타로 연속 출루를 72경기로 늘렸다.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9-4로 이겨 3연전 승리를 싹쓸이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연전을 시작할 때 KIA에 1.5경기 차 2위였던 LG는 16일 3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제는 4.5경기 차로 처졌다.

LG는 이날 KIA보다 3개 더 많은 15안타를 치고도 무릎을 꿇었다.

KIA 선발 임기영은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도 삼진 5개를 곁들여 1점만 내주고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승부가 갈린 것은 1-1로 맞선 3회 말 KIA의 공격에서다.

2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KIA는 안치홍이 좌중간으로 평범한 뜬 공을 날려 또 기회를 날리는가 싶었다.

하지만 공이 조명탑 불빛 속으로 사라져 궤적을 놓친 듯 LG 중견수 김용의와 좌익수 이병규 모두 잡지 못하면서 두 점을 얻어 3-1로 다시 앞섰다.

이어 2사 2, 3루에서 이범호가 좌월 석 점포를 날려 6-1로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두산 베어스는 오재일의 3점포 등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7-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먼저 실점했으나 1회 말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NC 선발 이민호를 우월 석 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이민호는 1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두산은 선발 함덕주가 3⅔이닝 만에 3실점(2자책) 하고 조기 강판당했으나 이현호(무실점)-김승회(1⅔이닝 1실점)-김성배(⅓이닝 무실점)-이현승(2이닝 무실점)-이용찬(1⅓이닝 무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홈팀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를 11-4로 완파하고 올 시즌 처음이자 230일 만에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롯데의 마지막 스윕은 지난해 9월 27∼30일 사직 kt전에서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⅓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타선은 5회를 제외하고 8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면서 수월하게 승리를 챙겼다.

김문호(3득점), 앤디 번즈(4타점 2득점), 문규현(3타점)이 3안타씩 때리는 등 19안타를 몰아쳤다.

이대호는 1회 1사 3루에서 선제 결승타를 터트려 올 시즌 54번째이자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 개인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했다.







SK 와이번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김동엽의 결승 석 점포로 4-1로 이겼다.

최하위 삼성에 올 시즌 첫 연승 제물이 됐던 SK는 싹쓸이 패배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동엽은 0-0으로 맞선 3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린 데 이어 1-1로 균형을 이룬 7회 삼성 투수 김승현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SK는 올해 김동엽이 홈런을 친 9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뒀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7회 초 보크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7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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