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다우 0.27% 상승 마감

입력 2017-05-19 05:25   수정 2017-05-19 06:06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다우 0.27%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 지속에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9포인트(0.27%) 상승한 20,66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37%) 오른 2,36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9포인트(0.73%) 높은 6,055.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발 정치 혼란 속에서도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대선팀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러시아측 관계자와 비밀리에 최소 18번의 전화통화 혹은 이메일을 교환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정치 불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약속해온 세제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계획 등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며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월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주째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줄어든 23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지난 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만2천명 감소한 189만8천명을 나타냈다. 이는 1988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수도 확장세를 유지하고, 월가의 전망치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5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22.0에서 38.8로 올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8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이후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4월 동행지수는 0.3%, 후행지수도 0.3% 올랐다.

콘퍼런스보드는 최근 미국 경기 선행지수 추세는 소비와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속해서 성장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2년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스터 총재는 미니에폴리스 연설에서 "금리가 매 회의에서 인상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년 동안 나타난 연간 1번보다는 많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낮은 금리 수준과 연준의 대규모 자산을 고려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에 앞서 진행된 짧은 증언에서 세제개편 및 규제완화와 관련해 역사적인 개혁을 이룬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3%대 경제성장률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4분기(2017년 1~3월) 순익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장 초반 주가가 하락했으나 0.46%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는 분기 순익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 증가한 15억5천만달러(주당 60센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분기 조정 주당순익(EPS)은 63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센트에 미달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비 60% 증가한 56억1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52억4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월마트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3.2% 상승했다.

월마트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0억4천만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치는 EPS 96센트였다.

다만, 매출은 1천175억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조사치 1천178억달러를 하회했다.

네트워크 장비 및 보안업체인 시스코의 주가는 분기 매출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하회해 7.2%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로 반영해 이날 오전의 60%보다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61% 내린 14.56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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