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한국과 기니의 개막전에서는 양 팀 단신 공격수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되는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아프리카 복병' 기니의 주 득점원인 나비 방구라(19·FC비젤라)다.
이번 대회 프로필상 이승우는 신장 170cm이고, 방구라는 168cm로 두 선수 모두 작은 편에 속하지만 공격력 만큼은 팀 내에서 최고 수준이다.
1998년 6월 1일생인 이승우는 스페인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의 유소년팀 후베닐A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라는 점 때문에 2015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내 경기에 등장할 때부터 이목을 끌었다.
이후 화려한 발재간과 폭발적인 드리블 질주로 관중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축구를 선보였다.
이승우는 2015년 17세 이하(U-17) 칠레월드컵 때는 '도우미' 역할에 집중, 상대 수비를 몰고 다니며 동료의 침투 루트를 열어주면서 팀의 16강행에 일조했다.
다만 당시에는 골맛을 보지 못했고, 16강전 벨기에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이승우는 2016년 FIFA 이적 규정 위반으로 3년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징계가 끝나고 정상적으로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갈고닦아왔다.
또 근육량을 늘리며 체격을 키우고자 했고, 수원컨티넨탈컵 등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도 계속 쌓아왔다.
이번 대회 직전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다이빙 헤딩슈팅에 성공하는 등 공격 본능은 여전하다.
머리를 검붉게 염색하며 한껏 멋을 낸 이승우는 '세계적 스타 탄생'을 꿈꾸고 있다.
1998년 3월 29일생인 기니 방구라는 U-17 칠레월드컵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득점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당시 방구라는 역습 찬스에서 한 번에 찔러주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아프리카 지역 예선 당시 세네갈과의 준결승에서 0-1로 패했던 기니가 3·4위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1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상대의 자책골과 방구라의 페널티킥 득점 덕분이었다.
방구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주에서 진행한 훈련에서도 작지만 다부진 체격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두 선수는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기니의 개막전에서 상대 골문을 뚫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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