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석희 미래부 팀장 "한국 우수기업 알리는 계기 됐을 것"

입력 2017-05-19 07:36  

[인터뷰] 배석희 미래부 팀장 "한국 우수기업 알리는 계기 됐을 것"

'K-스타트업 글로벌 로드쇼' 암스테르담에서 성황리 개최

(암스테르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들이 세계 속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차원의 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합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K-스타트업 글로벌 로드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배석희 미래창조과학부 혁신협력추진팀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은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K-스타트업 글로벌 로드쇼는 국내 우수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팀장은 또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자와 바이어들이 한국에도 우수한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도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과 전세계 투자자를 만나도록 하는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 팀장과 가진 일문일답.

--'K-스타트업 글로벌 로드쇼'를 개최한 배경은.

▲'K-스타트업'은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을 가리키는 공통 브랜드다. 기존에 각 기관, 각 부서가 개별적으로 참여해온 글로벌 행사에 범기관, 범부처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K-스타트업 글로벌 로드쇼가 이번이 처음인가.

▲작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로드쇼를 가졌다. 당시에는 CJ가 주최한 한류 문화 행사와 함께 개최했다. 그러다 보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보다 한류와 관련된 스타트업 기업 중심으로 참여하게 됐다.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로드쇼는 TNW와 연계해서 열리고 있는데. 어떤 취지인가.

▲TNW는 기술분야 벤처 캐피탈, 유명인사가 참가하는 유럽 초대의 테크 콘퍼런스다. 스타트업 전문 행사로 MWC(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CES(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와 함께 3대 행사로 꼽히며, 두 행사와 비교할 때 전시보다 매칭이벤트 등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강연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작년에도 TNW에 한국의 일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올해는 작년과 뭐가 다른가.

▲작년 TNW에 한국 스타트업 기업 10개가 참여했다. 당시엔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K-스타트업'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참여하고 전시관도 공동으로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특별히 유럽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는 이유가 있나.

▲그동안 스타트업 기업들이 실리콘밸리 등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했다. 시장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어서 EU라는 거대한 시장이 있는 유럽을 타깃으로 삼아 참여하게 됐다.

-- 이번에는 몇 개 기업이 참여했고 어떻게 선정했나.

▲모두 31개 기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유럽시장이라는 특성에 부합되는 기업으로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K-ICT 본투 글로벌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업진흥원 등에서 일차적으로 후보 기업을 선정한 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33개 후보 기업을 선정했다. 이어 TNW측과 협의하는 과정에 최종적으로 31개 기업이 선정됐다.

-- 어떤 성과를 예상하나.

▲투자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투자자와 기업이 서로 인연을 맺고 계속 자기 홍보와 상품 알리기를 통해 투자가 이어지는 것이다. 당장 수출 효과를 볼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투자자와 바이어들이 한국에도 우수한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점차적으로 성과가 있을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기업 중에는 행사에 참여하기 전에 투자자 명단을 입수해서 이메일로 사전에 면담 시간을 정해서 만나고 상담하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




--이번 행사에 대한 투자자나 다른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 처음 TNW에 연락했을 때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해 잘 몰랐다. 이번에 'K-스타트업'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쓰면서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TNW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또 부스도 이번 참가국 중에서 가장 크게 만들었다. 공동으로 홍보하고, 기업들이 모여 있으니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도 좋았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자기를 알리는 게 중요한데.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자와 네트워킹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 'K-스타트업'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TNW 초청 투자자 디너'를 후원한다.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기업 15개가 투자자 75명을 만나 홍보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여기서 기업들은 1분 이내 시간 동안 자신들의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알림으로써 투자를 유치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또 나머지 16개 기업은 '스타트업 디너'에 참여해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들과 네트워킹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뭔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국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글로벌 차원의 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정부는 TNW와 같은 좋은 테크 컨퍼런스를 많이 발굴해서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우리 스타트업 기업들과 전세계 투자자를 만나도록 하는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일본과 중국은 TNW와 유사한 행사를 이미 개최하고 있다. 민간영역에서 아직 스타트업 기업들에 이런 생태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자발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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