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최근 가뭄이 이어지자 비상급수대책을 세웠다.
19일 양양군에 따르면 최근 영동지방에 가뭄이 이어져 양양지역 강수량도 평년 수준에 못미치는 등 갈수현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다음달까지 강우량 전망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돼 가뭄은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양양군은 식수부족에 대비해 3단계 대책을 세웠다.
무강우 일수가 50일까지 이어져 상수원이 20%까지 감소, 수돗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지역이 발생하면 급수 차량을 이용해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무강우가 50일 이상 지속해 취수원이 20∼50%까지 감소하면 양양취수장 취수량을 하루 2만1천t에서 1만5천t으로 줄이고 부분적인 제한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80일 이상 무강우가 지속하면 양양취수장 가동을 일부 제한하고 대체수원을 발굴하거나 인근 시, 군 지원을 통해 먹는 물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현재 정수장 2곳을 통해 하루 2만2천500t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정수장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지역은 마을상수도 8개곳과 소규모수도시설 31곳을 통해 하루 3천60t의 먹는 물을 공급하고 있다.
양양군은 비상급수가 시행되면 양양소방서 물탱크 차량 5대와 급수 차량 15대를 운용하기로 했다. 군청이 보유한 산불진화용 다목적차량 10대도 식수운반에 투입된다.
노원현 상수도사업소장은 "가뭄 속에 기온 상승에 따른 수돗물 수요도 늘어나 물 부족이 우려된다"며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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