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저출산으로 구인난이 심각한 일본에서 대학 졸업자의 97.6%가 취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2~3명을 빼고는 대학을 졸업 후 바로 직장인으로 새출발을 한 것이다.
NHK는 19일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올해 봄에 졸업한 대학생의 취업률이 97.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두 부처는 지난 3월 졸업한 전국 대학생 중 4천779명을 대상으로 4월1일 시점의 취업률을 조사했다.
이 같은 대졸 취업률은 작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20년새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關東) 지방이 98.8%로 가장 높았고 규슈(九州) 97.6%, 주부(中部) 97.4% 등이었다.
기업 채용 콘설턴트인 다니테 마사나오(谷出正直) 씨는 "최근 수년간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과거 리먼사태 때 뽑지 못햇던 젊은 직원을 대폭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등 기업들의 채용 의욕이 높다"이라며 "기업들 사이에서는 신입사원을 무리없이 확보한 쪽과 그렇지 못한 쪽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취업률은 고졸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후생노동성이 올해 3월 졸업한 고등학생들 중 취업을 희망하는 17만3천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99.2%가 지난 3월 말 시점에서 취업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취업률은 지난 26년 사이 가장 높았다.
후생노동성은 "일손부족에 힘들어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대학생들 뿐 아니라 고교생들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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