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동구 문화재 야행(夜行) 사업 '달빛걸음'이 다음달 9일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6월부터 10개월 동안에는 5차례에 걸쳐 '소(小) 야행' 사업도 지속적으로 열린다.
동구는 지난해 말 문화재청 공모 '2017 문화재 야행(夜行)사업'에 선정됐다.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2만명 관광객을 대상으로 광주읍성 유허, 지산동 오층석탑 등 지역 곳곳의 문화재를 거점으로 도보투어, 미디어아트, 공연, 체험행사 등 해가 진 밤 시간대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 8개 夜 프로그램 짜여진 '광주 이야기'
광주 동구 문화재 야행 '달빛걸음'은 모두 8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8개 프로그램은 야경(夜景·야간경관), 야로(夜路·체험행사), 야사(夜史·역사투어), 야화(夜畵·시설개방), 야설(夜說·공연), 야식(夜食·먹거리), 야시(夜市·야시장), 야숙(夜宿·숙박체험) 등이다.
다음 달 9일 오후 8시께 광주 읍성 옛터와 5·18민주광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광주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광주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내용을 '샌드아트'로 선보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형 전광판에서는 '미디어아트'로 광주를 소개한다.
오월 광주를 주제로 창작한 라틴댄스 '임을 위한 몸짓' 주제공연도 열린다.
개막식 이후 펼쳐지는 야행 투어는 스토리텔러의 안내로 광주읍성 유허(옛터)에서 5·18 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진행된다.
◇ 3개 테마로 진행되는 '달빛걸음'
6월 9∼10일 매일 오후 6∼11시에 펼쳐지는 광주 동구 야행 사업 '달빛걸음'은 모두 ▲ 오월의 봄날(구도청) ▲ 화가들의 귀환(예술의 거리) ▲ 시간이 머문 집(근대문화유산)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오월의 봄날' 테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옛전남도청에서 설치한 시민군 상황실에서 상황극을 펼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는 '그해 오월'이라는 제목의 영상 상영과 함께 몸짓 공연도 함께 열린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야행 참여자들을 이끌며 5·18의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화가들의 귀환' 테마 공간인 예술의 거리에서는 오지호 등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시대거리극이 시민들을 만난다.
오지호, 양수아, 허백련 등 광주 예술가들의 삶과 만나는 특별 회고전과 다양한 예술 체험행사도 열린다.
광주 동구의 2개 박물관과 8개 미술관은 개장 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해 문을 연다.
'시간이 머문집'을 주제로 근대문화유산 테마가 펼쳐지는 오가헌에서는 전통혼례, 가야금 이야기, 풍류 음악회, 전통놀이 등이 잇따라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광주읍성 유허 → 구도청 → 예술의 거리 → 오가헌' 코스로 이어지는 3개 테마 달빛투어를 9∼10일 매일 2차례(1회 40명) 참여할 수 있다.
동구는 야행 프로그램의 지역민 체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6∼10월 5차례에 걸쳐 문빈정사, 오가헌, 지산유원지 등 지역에서 찾아가는 광주동구 문화재 야행 '달빛걸음'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 운영으로 동구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외지 관광객 유인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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