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19일 관내 경찰서 피해자 전담 경찰관들을 상대로 범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개발된 '범죄 피해 트라우마 척도'(VTS) 교육을 실시했다.
VTS(Victim Trauma Scale)는 범죄 피해에 따른 급성 스트레스장애 증상 정도를 파악하는 측정 방식으로, 23개 문항의 자기보고식 검사지로 구성됐다. 이달 초 경찰청이 개발했다.
사건 초기 경찰관이 피해자 상담에서 VTS로 검사해 일정 수치 이상이 나오면 관할 지방경찰청이나 심리상담 전문기관으로 연계한다.
전문 심리 상담가가 아닌 일반 경찰관도 현장에서 범죄 피해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해 조기에 조치할 수 있어 트라우마가 더 큰마음의 상처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피해자뿐만 아니라 강력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트라우마를 측정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 용이하다"며 "그동안 사건 초기 피해자 트라우마 정도를 측정할 도구가 없어 적절히 조치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범죄 피해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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