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남한산성 진입로 '흉물' 변전소 탈바꿈

입력 2017-05-21 08:10  

세계유산 남한산성 진입로 '흉물' 변전소 탈바꿈

250억원 들여 지상 4층 건물 신축 뒤 옥내시설화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을 오가는 길목에 있는 '흉물' 변전소 시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2 일원 1만8천257㎡(5천532평) 부지에 설치된 산성변전소(주변압기 60MVA·전압 154/23㎸ 5대) 지상옥내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남한산성과 성남공단을 오가는 간선도로 삼거리 길목에 있는 산성변전소는 성남 수정·중원구 일원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로, 복잡한 철 구조물과 고압선이 미관을 크게 해쳤다.

주변에 근접한 주택은 없으나 한국폴리텍1성남캠퍼스와 창성중학교(3개 중학교를 올해 3월 1개로 통합), 남한산성 닭죽촌 등이 있어 시설 개선 요구가 높았다.

산성변전소 지상옥내화 사업은 추진 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한전은 2013년 5월 이 시설을 지상 옥내시설로 개선하기로 하고 잔여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할 수 있는지 성남시에 문의했다.

그러나 성남시는 잔여부지 상업지역 용도변경이 부적합하다고 통보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듯했다.

이후 성남시가 2015년 1월 변전소 환경개선을 요청하자 그 다음 달 한전은 잔여부지에 대한 용도가 변경되면 정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변전설비를 신축 건축물에 넣어 옥내화하고 남은 부지는 업무·교육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공급시설 지정을 해지한 뒤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었다.

이어 한전은 2015년 4월 변전소 철구조물 3기를 철거하려면 시가 변전소 인입 케이블 지중화 비용(약 46억원) 중 50%(23억원)를 부담하는 경우 시설 정비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시가 비용부담 요청을 거부하자 한전은 다시 철탑(22호) 1기를 신설하고 옥내형 변전소 벽에 송전선을 인입(Wall Bushing) 방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변전소 개선사업은 시가 2015년 6월 산성변전소 안전 및 경관 개선 추진안을 한전에 통보하고, 한전 경기지역본부가 올해 3월 도시관리계획 입안을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성남시와 한전이 협의 중인 개선안을 보면 변전소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에 들어간다.

옥내화 사업비 약 250억원과 공중에 설치한 가공(架空) 송전선로 인출 철구조물 3기 철거 비용 약 7억원은 한전이 부담한다. 사업 기간은 착공 후 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성남시는 옥내 변전시설 이외 잔여부지(11만135㎡)에 대한 전기공급시설 해지와 준주거지역 용도변경 요청을 수용할 방침이다.

시는 산성변전소가 남한산성 성곽은 직선거리로 3㎞가량 떨어져 있지만, 서울 남부에서 남한산성으로 오가는 주 진입도로 입구에 위치해 기존 시가지 환경개선은 물론 세계문화유산 경관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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