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 도시철도 건설기술이 봇물 터지듯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건설 노하우까지 보유한 부산교통공사의 탄탄한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2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첫 해외 진출은 2013년에 성사됐다.
그해 2월 알제리에 있는 알제리시 메트로 1호선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기본설계 용역을 도화엔지니어링과 함께 따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이 용역은 52억원 규모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어 2015년 3월 페루 리마시 메트로 2호선 건설공사의 감리용역에 참여했다. 1천240억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 가운데 10%인 124억원을 받고 2021년까지 용역을 진행한다.
또 지난해 1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시 도시철도 유지, 보수, 개량 사업의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3년간 41억원을 받는 이 용역은 부산교통공사가 단독으로 따내 현재 직원 4명을 현지에 파견한 상태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2월에는 베트남 호찌민시 메트로 떤선낫 공항 연결구간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계약을 6억원에 체결해 작년 11월 30일 끝냈다.
총연장 27.2㎞, 정거장 27개, 추정 사업비 1조6천억원 규모인 호찌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도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도입한 경량전철 기술이 수출된다.
부산시는 오는 22일 호찌민시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부산교통공사는 이와 함께 호찌민시 도시철도 5호선 1단계 구간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의 중간 단계인 'FEED' 용역과 방글라데시의 도시철도 개량사업 컨설팅 용역 수주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부산교통공사의 한 관계자는 "2010년 신사업부를 신설해 도시철도 건설기술의 해외 진출을 본격 추진했다"면서 "2013년 첫 성과를 거둔 후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추가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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