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사이다 이어 아이스크림·빙수 가격도 줄인상(종합)

입력 2017-05-20 11:02   수정 2017-05-20 11:43

치킨·사이다 이어 아이스크림·빙수 가격도 줄인상(종합)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이도연 기자 = 최근 치킨과 라면, 사이다 가격이 잇따라 오른 데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아이스크림과 빙수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최대 14%, 빙수 가격은 최대 19% 인상됐으며 아직 여름이 오지 않은 만큼 다른 업체들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겐다즈는 다음 달 1일 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으로 소비자가격이 300원~1천400원 오른다.

파인트는 9천900원에서 1만1천300원으로 14.1% 오른다.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는 각각 3천900원에서 4천200원으로 7.7% 인상된다.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 주원료인 유제품과 설탕, 바닐라, 딸기, 호두, 마카다미아 넛, 계란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외 물가 상승으로 인한 포장, 운송 비용 등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빙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1만2천 원에서 1만3천 원으로 8.3% 올렸다. 티라미수케이크빙수도 1만1천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9% 넘게 올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원재료비가 올라 여러 빙수 제품 중 두 제품 가격이 1천 원씩 인상됐다"고 전했다.

드롭탑은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를 리뉴얼한 뒤 가격을 인상했다.

망고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바뀌었으며 가격도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천900원으로 19.4% 뛰었다.

드롭탑 관계자는 "망고 빙수에 치즈를 새롭게 넣고 블루베리 빙수에도 블루베리 양을 늘려 리뉴얼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나뚜루팝은 구름팥빙수 가격을 5천500원에서 6천500원으로 18.1% 올렸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팥빙수에 들어가는 재료 개수도 5개에서 7개로 늘리고 팥 양도 20% 늘렸다"고 전했다.

여름 계절 식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제과업체 아이스크림도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롯데제과·해태제과·빙그레 등 관련 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품목별로는 칠성사이다 250㎖ 캔이 7.7% 올랐고 펩시콜라 1.5ℓ 페트가 3.7% 상승했다. 밀키스 250㎖ 캔, 실론티 240㎖ 캔도 각각 10% 인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상 대상은 편의점 판매 제품이다. 향후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망에서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가격조정을 억제해 왔으나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을 해소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채널에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면 가격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국민 간식'인 치킨값도 들썩이고 있다.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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