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표팀 소집명단 23명 발표…양동현·이근호 등 물망
유럽파 이청용-구자철, 제주 선수 발탁 여부도 관심거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다음 달 13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들이다.
특히 이번 소집명단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3월 23일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0-1 패배라는 '창사 굴욕'을 겪은 후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처음 발표하는 명단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더욱 크다.
당시 기술위원회는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경험도 갖춘 선수'를 선발 기준으로 제시했다.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시작하는 대표팀은 그러나 소집명단 발표를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슈틸리케호의 '원조 황태자'인 공격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카타르 원정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서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
이정협은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개막 후 7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이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준 터라 슈틸리케 감독의 아쉬움은 크다.
대체 공격수 후보로는 포항 스틸러스의 골잡이 양동현이 첫 손에 꼽힌다.
양동현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6골을 몰아치며 외국인 선수들이 주도하는 득점 부문에서 4위에 올라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5골을 기록 중인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 현대)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큰 가운데 강원FC 공격의 핵인 이근호도 대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한때 대표팀의 단골 공격 자원이었던 이근호는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는 황희찬이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도 공격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유럽파 중에서는 재활 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건재를 알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발탁 여부가 관심거리다.
구자철은 지난달 15일 FC쾰른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6주 진단을 받고 재활해왔고, 슈틸리케호의 든든한 오른쪽 측면 자원이었던 이청용도 공백을 깨고 최근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구자철과 이청용 모두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대표팀 합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중에서 슈틸리케호 승선자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는 K리그 네 팀 중 유일하게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정규리그에서도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선수 중 안정적인 공수 조율이 돋보이는 미드필더 권순형, 이창민과 측면 윙백 자원인 정운, 안현범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운은 지난 6일 상주전에서 환상적인 30m 프리킥 골을 꽂은 데 이어 9일 감바 오사카(일본)와 AC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표팀의 주축 골키퍼 자원인 권순태(가시마)와 김승규(빗셀 고베) 등 일본 J리그 선수들은 6월 4일 경기가 있어 29일 소집에 참가하지 않고 다음 달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벌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FC서울-강원FC 경기를 관전하는 것으로 K리거 '옥석 가리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주말 코치진과 소집명단 확정을 위한 마지막 조율을 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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